경북 포항수성사격장 인근 주민의 소음피해 관련 민원에 대해 민·관·군이 합동조사에 나선다.
포항시에 따르면 2일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이 포항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해 민·관·군 합동 소음측정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 점검에는 수성사격장주민대책위원회와 국방부차관, 해병대부사령관, 해병대 제1사단장, 포항시장, 포항남부경찰서장, 경북보건환경연구원장, 국립환경과학원, 민간 소음측정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소음측정 전문 업체, 포항시, 해병대가 설치한 소음측정 장비(3개)를 점검하고 수성사격장을 방문해 사격장 현황과 화기별 사격 위치를 확인 후 점검회의를 가졌다.
국민권익위는 이달 3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주한미군 아파치헬기, 해병대 155㎜포, 전차포, 지뢰, 박격포, 대전차화기 등의 사격 소음을 측정한다.
소음측정의 신뢰성과 투명성,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소음측정 전문업체, 포항시, 해병대가 함께 측정한다. 또 국립환경과학원, 주민대책위, 국민권익위, 포항남부경찰서 관계자들이 참관한다.
측정장소는 수성리 가옥, 수성리 마을회관, 임중1리 마을회관, 양포초등학교, 초롱구비 마을, 산서리 신기경로당 등 6곳이다.
앞서 주민대책위 2803명은 1월 19일 ‘포항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 등’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에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긴급현안 사안임을 감안해 조정을 위한 관계기관 준비회의, 주민 피해현장 및 부대별 사격훈련 현황 확인, 주민 현장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국민권익위 전현희 위원장은 “소음측정 결과를 토대로 국가안보와 주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인 조정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