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이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기사로 다뤘다.
아사히신문은 2일자 신문 9면에 ‘한국 최대 야당 대표에 36세 부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한국에서 보수 야당의 대표 후보로 선거에서 한번도 이긴 적 없는 36세의 젊은이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세대 교체를 요구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씨는 한국 제일의 공립 영재학교로 알려진 서울과학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에 진학, 졸업 후에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 벤처 기업을 설립했다”며 “20대 중반이었던 2011년, 후에 대통령이 되는 박근혜씨의 눈에 띄어 보수 여당에 입당, 당세 확장을 위한 당 개혁의 책임자 등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또 “이씨의 약진을 지지하는 것은 젊은 층”이라며 “사회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20~30대가 낙선과 좌절을 경험한 이씨에 공감했다”는 배종찬 인사이트K 연구소장의 분석을 인용했다.
이어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로 전체 실업률 4%보다 높고, 내 집 마련의 꿈도 멀어지고 있다”며 한국 청년이 처한 어려움을 설명했다.
신문은 국민의힘 관계자를 인용해 “이씨가 새로운 대표가 되면 보수층뿐만 아니라 중간 계층의 지지도 얻을 수 있고, 당세 회복을 노릴 수 있다”고 전하면서도 “당내에서는 젊고 정치 경험이 적은 이씨가 대선을 위해 전국의 당 조직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시하는 견해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