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부장급 드라마 PD, 성추행 의혹으로 해고

입력 2021-06-02 14:24
연합뉴스

MBC가 최근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드라마 PD를 해고했다.

2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지난 1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부장급 PD A씨를 해고했다.

A씨는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이던 드라마를 제작하던 중 지난달 초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업무에서 배제됐고, 이날 인사위원회를 거쳐 해고 결정을 받았다.

A씨는 MBC 드라마국에서 20년 이상 활동하며 여러 드라마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는 A씨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으로, 해고 이유와 성추행 의혹 내용에 대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MBC는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의 메인 PD가 내부 고발로 중도 하차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非)민노총 계열인 MBC 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최근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솜방망이식 처벌이 반복된다면 나락에 떨어진 공영방송의 도덕성을 추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