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 만남은 꾸준히 이뤄졌지만, 4대 그룹 대표만을 청와대로 초청해 별도 오찬 가지를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인만큼, 이날 자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갈 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오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에서는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이 참석했다.
오찬을 위해 청와대 상춘재 앞 나무그늘에 검정색 천으로 두른 지름 1m 정도의 원형 테이블 배치됐다. 그룹 대표들은 오전 11시 53분쯤 문 대통령에 앞서 오찬 자리에 들어섰다.
이들은 체온 측정 등을 마치고 이호승 정책실장과 안일환 경제수석과 환담을 나누며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이어 58분쯤 유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오찬 장소에 입장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일일히 주먹 인사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정식 오찬 회담에 앞서 가진 공개 환담에서 참석자들에게 지난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순방때 우리 4대 그룹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성과가 참 좋았다”면서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과 제품이 글로벌까지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 생각된다. 우리 4대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여러가지 진출 부분을 확대할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도 방미 과정과 결과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5분 간 환담을 이어간 뒤 비공개 오찬을 시작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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