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5개 시·군단체장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 건의문 발표

입력 2021-06-02 14:06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건설 사업이 조기 착공돼야 합니다.”

남부내륙철도 역사 설치 예정지 경남지역 5개 시·군 단체장은 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는 기본계획을 최대한 빨리 확정해 달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기본계획 고시와 조기착공을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공동 기자회견에는 변광용 거제시장과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정준석 진주 부시장, 최용남 합천 부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장은 “340만 경남도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역사 위치 및 노선안 변경 검토 등으로 더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토부에 노선 변경 등 지역주민으로부터 제출된 다양한 의견에 대한 최적의 방안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최대한 앞당겨 확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단체장들은 이어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관계부처에 사업이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향후 추진해야 할 행정절차에 적극적인 협업과 지원을 요청한다”며 “지역 주민께는 갈등을 멈추고 국토부의 기본계획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체장들은 또 “시군에서는 역사 및 노선 결정과 관련해 발생하고 있는 민원이 최대한 해소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경남도의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 시·군은 지난 5월 17일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오는 10월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공동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난해 1월 정부 재정사업 확정돼 2022년 조기착공을 목표로 국토부가 노선과 정거장 위치 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노선은 경북 김천~경남 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172.38㎞)이며 총 사업비는 4조9800억 원이다.

남부내륙고속철도 구축되면 수도권과 거제·창원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접근성은 물론 다양한 산업적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현재 역사 및 노선 변경 검토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자칫 사업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과 우려가 많은 실정”이라며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코로나 19로 침체된 경남지역경제에 큰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토부는 기본계획을 빨리 확정해 달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