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위험노출 ‘작은 의류제조업체’ 지원… 최다 업체 지원

입력 2021-06-02 14:03

서울 성동구가 분진과 화학물질에 상시 노출된 의류제조업 작업자들을 위해 지역 내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을 돕는다.

성동구는 2일 의류작업장 환경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된 업체에 최대 900만원을 지원해 올해 말까지 작업환경개선을 지원한고 밝혔다. 성동구는 지난달 서울시 ‘2021년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개선 지원사업’에서 최고등급인 S등급으로 선정돼 최대 35개 업체, 업체당 9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A등급은 25개, B등급은 20개, C등급은 15개 업체를 지원할 수 있다. 해당 사업은 시비 70%, 구비 20%, 업체 자부담 10%로 충당한다.

의류제조업은 작업 특성상 분진이 많이 발생하고, 옷감의 염색·가공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발생해 작업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을 한다. 특히 영세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환경을 개선하기도 쉽지 않다.

성동구는 소화기, 화재감지기, 누전차단기 등과 산업용 청소기, 공기청정기, LED 조명 등을 설치하여 근로환경을 개선하며 연단기, 재단테이블 등 작업능률향상에 필요한 설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성동구 관계자는 “안전한 작업환경이 조성돼 작업자의 건강을 지키고 작업능률도 올려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동구는 또 지난 4월 개소한 성동 스마트패션센터에 구축된 자동화 장비를 통해 소규모 의류 제조업체의 생산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패션 전시장과 교육장을 운영해 의류제조업 기술 경영인과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상품 유통 판로개척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지원사업으로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근무하는 의류제조업체 종사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작업해 작업능률과 생산성이 향상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류제조업의 자생력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