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 앞바다서 국내 첫 아시안컵 요트대회 열린다

입력 2021-06-02 14:03 수정 2021-06-02 15:50
양승조(가운데) 충남도지사와 보령국제요트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이 2일 보령요트경기장에서 조직위 출범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국내 첫 아시아요트연맹 공인 요트대회인 ‘2021 아시안컵 보령국제요트대회’가 충남 보령시 앞바다에서 개최된다.

아시안컵 보령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는 2일 보령요트경기장에서 조직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조직위 위원장은 정해천 충남요트협회장이 맡았으며 전국 요트 관련 인사들이 행정·회계·경기·홍보 등의 위원장을 담당한다.

대회는 다음달 21~26일 개최되는 보령머드축제 기간 보령요트경기장·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개회식은 23일 오후 7시, 폐회식 및 시상식은 26일 오후 6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무대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와 미국·뉴질랜드·싱가포르 등 12개국 17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J/70과 옵티미스트, 49er 등 3개 종목이 마련됐다.

대형 세일링 요트인 킬보트를 이용하는 J/70 경기에는 12개국 12개팀 60명이 출전한다. 이중 10개팀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국내 거주 외국인 선수와 우리나라 선수가 함께 구성한다.

딩기요트를 이용하는 옵티미스트 종목에는 12세 이하와 13~15세 국내 선수 80명이 참가하며, 올림픽 종목인 49er은 2인 1조 일반부 15개 팀이 출전한다.

부대행사로 23~26일 대천해수욕장·보령 요트경기장에서 해양레저스포츠 체험이, 23~25일에는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해양레저산업 전시회가 진행된다.

23일은 오후 4~5시 대천해수욕장 경기수역에서 프로암 레이스가 열리며, 오후 5시 30분 머드린호텔에서 마리나 컨퍼런스가 각각 개최된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도는 대회 기간 통합숙소를 마련하는 한편 선수 간 밀집·접촉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요트 문화 대중화를 통한 해양레저관광 기반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2022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충남과 대한민국은 지난 1년 6개월 간 선도적인 방역 관리와 대응으로 국제사회의 모범이 돼 왔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다면, 코로나19로 지친 국민과 세계인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를 요트 대중화와 요트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내년 보령해양머드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해양레저 문화의 중심지 충남의 진면목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