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구로구 우호 도시 중국 옌볜조선족자치주 편’ 영상을 올렸다가 누리꾼의 비판에 부딪힌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각 지자체의 신중한 검토가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구로구가 지난달 20일 올린 해당 영상은 총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 백두산을 ‘장백산’(중국식 명칭)으로 지칭하고 김치, 비빔밥 등 한식을 중국 연변 음식으로 소개해 논란을 불렀다. 현재 구로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는 문제 영상이 내려간 상태다.
이에 서 교수는 페이스북 계정에 “서울 구로구가 ‘백두산’을 중국식 명칭인 ‘장백산’으로 지칭하거나, 발해를 중국 옌볜의 역사라고 소개하는 영상을 구청 공식 채널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서 교수는 “구로구에서는 ‘옌볜에서 제작한 홍보 영상을 전달받아 올린 것’이라고 했다는데, 영상에 관한 팩트 체크도 없이 그대로 올린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히 옌볜 전통 음식으로 김치와 비빔밥, 잡채를 소개하는 영상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중국에서 동북공정의 빌미로 삼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꼴이 됐다”며 “지금처럼 한·중 간 동북공정 문제가 민감한 상황에서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의 신중한 검토가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글의 말미에서 동영상이 삭제된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했다며 중국의 동북공정에 철저히 대비하고 강력한 대응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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