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4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평당 2000만원↑

입력 2021-06-02 10:53
국민일보DB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서울의 3.3㎡(평)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000만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리브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358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325만원보다 약 2032만원 오른 금액이다. 상승률은 87.4%에 달한다.

경제만랩 제공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2017년 5월 3.3㎡당 매매가격이 4397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7637만원으로 나타나면서 3239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3830만원에서 6671만원으로 2841만원 상승했고, 송파구는 2870만원에서 5554만원으로 2684만원 올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격이 두배 가량 치솟으며 상승률 기준으론 가장 큰 변동을 보였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있는 ‘현대’ 전용면적 84.98㎡는 지난 2017년 5월 11일 4억2300만원(7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5월 5일에는 9억원(6층)에 거래돼 4억7700만원이 올라 112.8%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봉구 도봉동의 ‘한신’ 전용면적 84.94㎡도 2017년 5월 4일 3억1200만원(15층)에서 올해 5월 3일 6억9500만원(15층)으로 3억8300만원이 올랐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면적 84.98㎡도 2017년 5월 10일 5억1500만원(4층)에서 지난 5월 9일 10억7500만원(3층)으로 5억6000만원이 치솟았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문재인 정부는 주택가격안정화를 위해 공급은 막고 수요억제를 했지만, 결국 공급 부족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며 “공공주도 공급에 이어 민간 공급도 이뤄져야 가격 안정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