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대전서 첫 확인

입력 2021-06-02 10:46
대전에서 관측된 작은빨간집모기. 대전시 제공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대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2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한밭수목원과 옛 충남도청에 유문등(誘蚊燈)을 설치해 매주 모기를 채집했다.

그 결과 지난 27일 채집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채집된 모기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검사를 실시, 일본뇌염바이러스를 비롯한 뎅기열·황열·웨스트나일열·지카바이러스등 5종의 감염병 원인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지만, 250명 중 1명 정도 증상이 나타난다. 유증상자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치명률은 20~3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시행되면서 환자가 급감했다.

전재현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외출 시 밝은 색 및 피부노출을 최소화 하는 복장과 진한 향수사용은 피하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