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나이 제한 바꾸자” 생각…‘보수’가 더 공감

입력 2021-06-02 10:42 수정 2021-06-02 10:53
리얼미터 제공

대통령 선거에 40세 이상만 출마할 수 있는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보수층이 진보층보다 더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36세 이준석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관심이 모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대통령 선거 출마 나이 제한 개정 의견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0.3%로 그렇지 않은 이들(44.8%)보다 다소 많았다.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의 공감도가 민주당 지지자보다 높았다. ‘공감한다’고 답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62.7%에 이르렀으나 민주당 지지자는 36.1%에 그쳤다. ‘나이 제한 개정’ 이슈를 부상시킨 인물이 국민의힘 소속 이준석 후보인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의 공감도도 높게 나타났다.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54.7%가 ‘공감한다’고 답한 반면 진보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6.0%였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공감도가 가장 높았다. ‘공감한다’고 답한 20대(18~29세)는 62.8%였다. 이 수치는 30대에서 57.2%, 40대 45.9%, 50대 37.8%, 60대 43.4%, 70대 이상 55.7%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공감한다’는 남성이 54.6%로 여성(46.0%)보다 많았다.

이 조사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9421명에게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접촉해 응답한 500명(응답률 5.3%)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식은 무선(90%)과 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