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일 때 학교 밀집도가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된다. 현재 등교율이 가장 낮은 수도권 중학교 등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계고등학교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가 가능하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단계적 등교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향후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14일부터 적용된다.
7월 중순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조치는 약 한 달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는 ▲1단계 3분의 2 이하 원칙이나 조정 가능 ▲1.5단계 3분의 2 이하 ▲2단계 3분의 1 이하 원칙(고교는 3분의 2 이하)이나 3분의 2까지 조정 가능 ▲2.5단계 3분의 1 이하 ▲3단계 전면 원격 수업으로 규정돼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결손과 정서 안정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교육부는 올해 2학기부터 전면 등교 방안을 검토해 왔다.
유 부총리는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낮은 수준인 국내 상황을 고려해보면, 전면 등교를 위한 사전 준비를 위해 적극적인 등교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한 학교 밀집도 완화조치는 수도권 중학생들의 등교율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가 2단계인 수도권의 경우 학생 수의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었다. 수험생인 고3이나 돌봄 역할을 위한 매일 등교 등이 선택가능한 초등학교의 경우 등교율이 지난달 말 기준 67.7%와 67.2%를 기록한 반면 중학교는 48.3%에 그쳤다. 비수도권 중학교 등교율 80.9%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다.
교육부 관계자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3분의 2 등교 원칙이 적용되면 수도권 중학교의 경우 등교율이 20% 포인트 정도 늘어나 60% 후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업계고등학교에서는 거리두기 2단계까지 전면 등교가 이뤄진다. 교육부는 현장 실습 등 취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직업계고 등교 유연화를 추진하며 이로써 방역 조치 강화를 전제로 거리두기 1, 2단계에서 전면 등교까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