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오수 총장과 공식적으로 만나 인사 의견 들을것”

입력 2021-06-02 09:45 수정 2021-06-02 13:42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6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법에서 현직 법무부 장관 최초로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최현규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일 “인사 협의를 위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곧바로 따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2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공식적으로 공개하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인사 의견 교환을 위해 별도로 만나기로 한 만큼 이날 김 총장의 예방 자리에선 주로 취임 덕담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검찰 조직 개편안에 대한 김 총장의 의견도 신중히 듣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전날 취임사에서 “검사들이 수사와 사건 결정을 하고 수사관들이 수사를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해 형사부 직접수사 제한 방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박 장관도 “법무부와 대검이 실무선에서는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오늘이든 인사를 위한 의견 청취 자리든 말씀이 있으면 충분히 들어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 배성범 법무연수원장이 사직 인사 글에서 “특정 수사에 참여한 검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줘선 안 된다”고 쓴소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보는 시각과 평가는 각기 다르다. 인사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설명해 드리긴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채널A 사건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장기간 좌천성 발령이 나 있는 한동훈 검사장의 일선 복귀 여부에 대해서도 “답을 드리긴 어렵다. 아직 결론이 난 것도 아니다”고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