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풍경] 신안 ‘섬티아고’ 1번 예배당 ‘베드로의 집’

입력 2021-06-02 08:09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에 속한 대기점도와 소기점도, 소악도, 진섬, 딴섬을 잇는 ‘순례자의 길’이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에 빗대 ‘섬티아고’로 불린다. 이 길에 예수의 12사도 이름을 따 독특한 외형을 지닌 작은 예배당 12개가 이어진다. 1번이 대기점도 선착장 끝에 들어선 ‘베드로의 집’이다. 하얀 벽과 파란 둥근 지붕이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예배당 옆 키 작은 종탑의 종을 울리며 시작해 약 12㎞를 걸어 종점인 가롯 유다의 집에 도착하면 또 하나의 작은 종이 기다린다.

글·사진=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