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오해 풀어 다행” 손정민父반응에 폭발한 댓글

입력 2021-06-02 02:00 수정 2021-06-02 02:00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된 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의 방송 자막 수정에 “오해를 풀어 다행”이라고 반응했다.

손씨는 1일 블로그에 “제가 제기한 건과 관련해서 방송사는 게시를 올렸다”며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손씨가 언급한 오해는 지난달 29일 방영된 ‘그알’에 나온 아들 손정민씨와 관련한 자막 오류다. ‘그알’에는 마지막까지 동석한 친구 A씨 가족과 손씨 가족이 나눈 대화에서 ‘정민이가 옛날에도 뻗었다’는 식의 대화를 입수해 전했다. 그러나 과거 술에 취했다고 언급한 대상은 손씨가 아닌 발음이 비슷한 제3의 인물이었다. 손씨는 방송 후 이런 내용을 개인블로그에서 지적했다.

그알 제작진도 1일 “故 손정민씨 가족과 A씨 가족 간의 대화 내용 녹취 파일 전체를 확인했다”며 “당시 대화의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故 손정민씨가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챙겨준 적이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故 손정민씨의 부친과 A씨 측에 크로스 체크 해본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故 손정민씨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라며 “故 손정민씨, A씨와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 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이를 정정해 바로 잡고 콘텐츠 다시 보기에 수정해 업로드했다”며 사과했다.



손씨는 이날 블로그에 “방송 이후 시끄러웠다. 정민이 관련된 모든 것은 뭐 하나라도 단순한 게 없다. 찾았다는 휴대전화조차”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 장의 아들 사진을 올리며 “사진을 보니 역시 보고 싶어진다.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자정이 가까이에 올린 짧은 글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1000개에 달하는 댓글이 올라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