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여자고등학교의 교사가 포털사이트 묻고 답하는 코너에서 성적 답변을 여러 차례 달고, 강의 영상과 자료 등을 유료로 판매한 것이 알려져 교육청 조사를 받고 있다.
국어 교사 A 씨가 네이버 지식인에 ‘국어 전문가’라는 식의 닉네임으로 성적인 표현을 담은 답변을 올린 일이 있다고 SBS가 1일 보도했다. 한 네티즌이 ‘지하철 자판기에서 파는 콘돔은 싸구려냐’고 질문하자 맞다는 답변을 한 뒤,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썼다. 누군가 여성 몸매에 대한 질문은 하자 “상상했는데 너무 좋다”고 적기도 했다.
A씨는 또 온라인 강의 등을 사고 팔 수 있는 ‘네이버 엑스퍼트’에 국어와 관련한 자료를 판매한 일도 함께 적발됐다. SBS는 “A씨가 이전 학교에서 겸직을 허락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며 “(이전 학교에서는)주로 블로그 포스팅이나 질문에 대한 답변만 가능하게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또 다른 곳에서 컨설팅 등을 판매한다며 연락 가능 시간을 업무 시간과 겹치는 오전 7시부터 오후1시로 적어두기도 했다.
교육청과 학교 측은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