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관 인근서 ‘욱일기 화형식’한 청년들…현행범 체포

입력 2021-06-01 18:23
뉴시스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욱일기를 불태운 대학생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인 A씨 등 3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경범죄처벌법(위험한 불씨 사용)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

A씨 등 3명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에 위치한 동십자각 인근에서 욱일기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토치를 이용해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해당 욱일기에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도쿄올림픽과 일본 정부를 강력 규탄한다”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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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회원들은 퍼포먼스 직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종로경찰서로 연행됐다.

이들은 일본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처사에 항의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진연은 “전범기 화형식을 진행한 대학생 3명을 경찰이 폭력으로 연행했다. 우리의 영토를 넘보는 일본을 규탄하고 전범기를 불태운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경찰에 항의했다.

대진연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며 지난 4∼5월 일본대사관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