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표기, 올림픽 정신 위배” 이재명, IOC에 서한

입력 2021-06-01 17:44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마치 일본의 영토처럼 독도를 표기한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의 삭제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서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 지사는 1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보낸 공식 서한문을 통해 “한국 정부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삭제 요구에도 (일본 측이)‘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며 “이미 국내에 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는 점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IOC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독도 표시를 삭제하도록 즉각 개입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일본의 행태는 국제법과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정치적, 폭력적, 침략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성황봉송 지도에 흐릿하게 표기된 독도의 모습(빨간 점선 원 안).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캡처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IOC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내렸던 ‘독도 표기 한반도기’ 사용 중지 권고를 우리나라 정부가 수락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 지사는 “이런 전례가 있음에도 명백히 정치적이며 근거 없는 일본의 행동에 IOC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형평성과 중립성을 위배해 특정국가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동을 지지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허물었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