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강원도를 방문해 한 식당의 여성 주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을 찍은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요즘 굉장히 민감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최 전 의원은 지난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만난 것과 관련해 “마스크 안 쓰고 6명 정도가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을 보고 ‘강원도는 방역 안 하나’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며 “방역 위반이 아니냐”고 문제 삼았다.
최 전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이 강릉 음식점의 사장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도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 찍은 게 나왔더라”며 “그런데 어깨를 잡으면 요새 굉장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것에 치외법권 지대구나, 이런 생각을 먼저 했다”고 첨언했다.
이를 두고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김현아 전 의원은 “참 위험한 발언이다. 그게 꼭 강원도라서일까”라고 반박했다. 이에 최 전 의원은 “방역위반이 아닐까 여쭤보는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끝 모를 민주당의 지역비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의 비리를 향해 수사의 칼날을 빼 들었던 윤 전 총장에게 앙금이 남아있다 한들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으려는 내로남불의 모습이 애처롭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대구 봉쇄’ ‘천박한 서울’ ‘한심한 부산시민’도 모자라 이제는 ‘치외법권 강원’인가”라며 “이러다가는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자신들의 궤변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전체를 비하하고 나설 태세”라고 꼬집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