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에서의 국내 상표·디자인 출원과 위조품 단속, 지식재산권 상담을 지원하는 ‘해외지식재산센터(IP-DESK)’가 러시아와 멕시코에 각각 문을 열었다.
특허청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러시아 모스크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IP-DESK를 신설하고 1일 운영을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등 9개국 15개 KOTRA 무역관에 설치된 IP-DESK는 수출기업이 각종 지식재산권 관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금액 기준 13위와 11위를 각각 기록한 러시아와 멕시코는 향후 국내 기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시장이다.
특히 러시아는 기존에 인기를 끌던 한국산 식품·소비재뿐 아니라 혁신기술,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진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양국이 위치한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한류 인기로 한국산 제품의 위조품 유통, 상표 무단선점 등 지식재산권 침해 위험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 한국산 기업으로 위장해 한국 제품의 모방품을 판매하는 ‘한류 편승 외국계 유통기업’ 매장은 전년 대비 중남미에서 약 62%, CIS에서 43%가 증가했다.
두 국가의 IP-DESK는 향후 국내 기업의 지재권 애로사항 상담과 상표·디자인 출원 및 위조품 단속, 권리 침해자에 대한 경고장 작성 등을 위한 현지 대리인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러시아와 멕시코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인 동시에 CIS와 중남미 권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주요 국가”라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지재권 보호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IP-DESK가 현지에서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