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에서 신체가 훼손돼 죽은 길고양이가 연달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달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29, 30일 이틀간 대구 달서구에서 신체 일부가 절단된 길고양이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연달아 접수됐다.
지난 30일 오후 3시30분쯤 달서구 월성동 상가 주변 마당에서 생후 1개월가량 돼 보이는 고양이가 복부에 상처를 입은 채 죽어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최근에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문제로 이웃 주민끼리 다툼이 있었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29일 오후 3시쯤에도 달서구 송현동 원룸 주차장에서 고양이 1마리가 신체가 훼손된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가위 등 도구를 이용해 고양이 신체를 훼손한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를 알린 A씨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눈도 안 뜬 꼬물이(고양이)를 칼로 배를 갈라 사료 그릇 위에 올려놨다”고 지난달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밝혔다.
이어 “큰딸이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도 수사하겠다고 했다”며 “이틀 전 밥 주지 말라는 여자가 큰딸과 같이 밥을 주는 캣맘한테 협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