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집에 앉아서 종일 테레비랑 싸웠지...”
김대화(82·여) 신당동경로당 회장이 경로당에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1일 서울 중구 신당동경로당은 오전부터 7명의 어르신이 찾아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중구는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경로당을 종일 개방했다. 65세~74세 어르신도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온종일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경로당을 찾은 어르신들은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거리를 둔 채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화투를 치는 등 오락 활동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김모(81·여)씨는 “경로당을 오랜만에 이용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2차까지 마친 예방접종 증명서를 들어 보였다.
지난 4월 1차 접종을 받았다는 김화순(67·여)씨는 “집에만 있을 때는 우울증이 올 것 같았는데 이렇게 경로당에 오니 못하던 운동도 할 수 있고 좋다”며 “많은 주민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부터 운영을 재개한 구로구의 미리내경로당도 어르신들이 찾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구로구는 14일 이내 해외여행 사실이 없고 백신 1차 예방접종 후 14일이 지났거나 2차 접종이 완료된 어르신들에게 경로당을 개방했다. 단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만 운영되고 바둑과 장기 등 오락 활동이나 식사를 비롯한 음식물 반입은 금지된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