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복음 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제15회 세이레평화기도회가 오는 4일 서울 한국중앙교회에서 시작한다. 사단법인 평화한국(이사장 임석순 목사, 상임대표 허문영 박사)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50여개 교회와 단체와 협력하는 순회 기도 운동으로 25일 마무리된다. 기도회 주제는 ‘나를 따르라’(요 21:22)이다. 현장 예배가 어려운 이들은 유튜브 채널 ‘세이레평화기도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기도회는 다니엘이 나라를 위해 21일간 기도했던 것을 교훈 삼아 한마음으로 기도하자는 취지로 2007년 시작한 한국교회 연합 기도운동이다. 세이레는 한국어로 ‘스무하루’라는 뜻이다. 평화한국은 기도회 기간에 기도 책자를 발간해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도 방향을 제시한다. 요한복음 1장부터 21일까지 매일 한 장씩 묵상하며 예수님의 성품을 알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기도문, 성품 칼럼, 지역 칼럼, 주제칼럼 등도 수록했다.
허문영 상임대표는 31일 서울 종로구 평화한국 피스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의 패권 경쟁, 4차산업혁명 시대 가운데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으며 기도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도회 기간에 특히 북한에 억류된 한국의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조선족 장문석 선교사의 석방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한국은 오는 11일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주최한 정기 월례회에서 네 명의 선교사 석방을 위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도회 기간 중 두 차례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오는 12일 서울 나섬교회에서 다문화가정 및 장애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연, 2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호텔에서 평화포럼이 열린다. 25일 강원도 양구통일관 광장에서는 한국교회 평화연합예배가 예정돼 있다.
김동춘 서울제일교회 목사는 “몇 년째 남북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져 한반도 상황이 도돌이표인 것처럼 느껴진다”며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일수록 하늘의 문을 여는 기도회가 꼭 필요하다. 기도회를 계기로 세대 간 갈등 등 각종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인 사랑과 용서, 평안함이 한반도에서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