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고령친화상점 ‘여기쉬어가게’…36곳 운영 본격화

입력 2021-06-01 13:58

경남 남해에 고령 친화 상점인 ‘여기쉬어가게’ 운영이 본격화됐다.

남해군은 최근 여기쉬어가게 참여 상점 36곳을 선정한 데 이어 현판 전달식을 진행하고 어르신 접객을 위한 점포주 교육을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

여기쉬어가게는 ‘여기 쉬어 가세요’라는 남해 방언으로, 고령친화 상점으로 남해군 브랜드다. 남해군과 민간 점포주가 함께 협력해 해당 상점을 방문하는 노인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지역상점 개선을 통한 노인 존중 분위기의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한다. 노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점이라면, 일반 주민들 역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남해군의 설명했다.

이곳 상점에는 내외부에 쉬어갈 수 있는 ‘배려의자’와 갑자기 비가 올 때를 대비해 ‘안심우산’을 비치하고, 생수 무료 제공, 고령자 할인, 화장실 무료개방, 돋보기, 지팡이 걸이, 안전바, 미끄럼방지 매트 등의 서비스를 준비한다. 또 어르신 안내와 학대신고 상담 안내, 어르신 관련 기관 서비스와 프로그램 정보 제공할 예정이다. 상점별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상점 정문에 부착된 현판에 표기되어 있다.

남해군은 남해읍에 26곳, 삼동면 5곳, 창선면 5곳 총 3개 시범지역에 36개 상점을 지정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이날 남해읍에 있는 ‘여기쉬어가게’를 방문해 참여 업주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장 군수는 “여기쉬어가게 시범사업이 어르신들의 안전한 소비생활과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2022년 남해방문의 해를 맞아 군민은 물론 남해군을 방문한 많은 관광객으로부터 친절과 배려가 곳곳에 배어있는 고령친화도시 남해군의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남해군은 하반기 모니터링을 통해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사업을 지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