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가족 구하려 1시간 헤엄친 美 7살 소년

입력 2021-06-01 13:53
1시간동안 헤엄쳐 아버지와 동생을 구한 체이스 파우스트.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지역방송 WJXT 홈페이지 캡처

강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간 가족을 구하기 위해 1시간을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미국 7세 소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잭슨빌 주민인 스티븐 파우스트는 지난 28일 아들 체이스(7), 딸 애비게일(4)과 함께 보트를 타기 위해 세인트존스 강을 찾았다.

스티븐이 닻을 내리는 동안 아이들은 배 주변에서 놀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물살이 강해졌고 애비게일이 급류에 휩쓸렸다. 체이스도 동생을 구하려 보트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이들이 함께 물살에 휩쓸려가자 아버지 스티븐도 물에 뛰어들었다. 스티븐은 구명조끼를 입은 애비게일을 붙잡으려 했지만 애비게일은 점점 멀어져 갔다.

스티븐은 먼저 급류에서 빠져나온 체이스에게 강가로 가라고 말했다. 스티븐은 당시를 떠올리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사랑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체이스는 헤엄을 치다 지치면 물 위에 떠 하늘을 보고 숨 고르기를 반복했다. 체이스는 1시간을 헤엄친 끝에 강가에 도착했다. 그는 가장 가까운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체이스의 신고 덕분에 스티븐과 애비게일은 보트로부터 2㎞ 떨어진 하류에서 경찰에 구조됐다. 스티븐은 “아들이 결국 강가에 도착해 우리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