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국립 강원전문과학관 건립 사업 본격화

입력 2021-06-01 13:42
원주 국립 강원전문과학관 조감도. 원주시 제공

강원도 원주시 옛 미군 부대 부지에 조성하는 국립 강원전문과학관 건립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원주시는 지난해 7월 옛 캠프롱 부지에 유치한 국립 강원전문과학관 기본계획 수립이 마무리돼 이달부터 설계 공모와 실시 설계에 들어가는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1일 밝혔다.

국립 강원전문과학관은 원주 미군 캠프롱 부지 재생사업의 핵심 시설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 490억원이 투입된다. 총면적 7800㎡, 전시면적 3600㎡의 시설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한다. 내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준공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사업의 주관부처로 사업기획, 공사추진, 관리 등 사업을 총괄한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대중교통과 광역교통망 확보, 기반 부대시설 조성 등을 담당한다. 효율적인 시설 운영을 위해 국립과학관 법인을 설립해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업 기본 계획에는 전문과학관 건립 외에도 어린이과학관을 추가로 건립하고, 자연사·천문 등 과학관의 외연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시는 어린이과학관 부지를 전문과학관 설계 공모 단계부터 반영해 캠프롱 부지 내 조성 예정인 공원을 비롯한 각종 시설과 조화롭게 배치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국립 강원전문과학관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의료기술 및 생명과학 관련 첨단 과학교육과 체험·전시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기반산업인 첨단 의료 기술과 기초과학을 놀이처럼 즐기고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또 첨단 과학교육이 가능한 실험시설을 갖추고,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비대면 시대를 대비한 온라인 기반 스튜디오 실험실도 구축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야외 전시 공간 등 캠프롱 부지의 수려한 자연녹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립미술관, 박물관, 수영장 등 다른 시설도 차질없이 조성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시설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