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가 1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원도민들에게 신고 드립니다’라는 대선 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경선에 도전하겠다. 공식으로 민주당에 의사 표명을 하기 전에 도민들에게 먼저 보고 올린다”며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정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해 오지 않았다. 오직 강원도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도민을 위해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 경선 기간은 물론이고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도정의 남은 과제들을 잘 해결하고, 주어진 임무를 차질 없이 완수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선과정에서도 강원도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지사는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지방문제는 아직 초반이기는 하지만 대선 이슈로 떠오르지 않고 있다”며 “지역의 인구 소멸, 지역 대학 위기, 지역 청년 이탈 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족과 저를 아끼는 분들이 출마를 말리기도 했고, 함께 출마하는 이광재 의원도 마음이 많이 걸렸다”며 “그러나 (대선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강원도의 힘을 내 보겠다. 강원도의 힘은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오직 진정성으로 어려운 분들을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또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출마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망하고 외람되지만 제가 이번에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활기와 재미와 젊음을 넣어보겠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선언문을 발표한다. 출마 선언문에는 최 지사의 10년 도정 철학인 ‘인간의 존엄’에 기반을 둔 개헌, 고용과 청년, 복지 등의 정책 메시지가 담길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자신의 정치 철학을 담은 책을 출간하는 등 본격적인 지지층 확대에 나선다.
광역자치단체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양승조 충남도지사에 이어 두 번째이다. 또 강원도 내에도 이광재 국회의원에 이어 두 번째가 된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