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입은 대동빌라 재건축한다

입력 2021-06-01 11:35
(사진 왼쪽부터)최양환 부영주택 대표이사, 이강덕 포항시장, 정영희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 포항시 제공

2017년 11월 경북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 북구 환호동 대동빌라가 재건축에 들어간다.

포항시에 따르면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부영주택이 지난 31일 지진피해로 전파된 대동빌라 4개동에 대한 재건축 계약을 맺었다.

대동빌라는 포항지진으로 전파돼 지난해 4월 철거를 완료하고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앞으로 사업시행계획 인가절차를 거쳐 올해 안에 2개동 121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시는 대동빌라 비상대책위원회와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인 주민분담금 최소화를 위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정부의 지원을 끌어냈다.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해 기존 10층 이하였던 높이 제한을 20층으로 완화하고 도로 등 부대시설 설치 등도 탄력적으로 허가할 계획이다.

시는 또 피해주민과 안정적인 생활을 돕기위해 기업 나눔 회의 개최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한국시멘트협회, 에스원, KCC, DGB대구은행, NH농협 등은 건축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부영주택은 사회 공헌 차원에서 사업비 손실을 감수하고 재건축사업을 약속했다.

부영주택은 지진 발생 직후 이재민을 위해 남구 오천읍 원동 부영아파트 52가구를 무상으로 제공한 바 있다.

최양환 부영주택 대표는 “지진피해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주거안정은 물론 부영그룹의 약속이행과 사회적 공헌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 무엇보다 뜻깊다”라고 말했다.

정영희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은 “손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피해 주민을 위해 신뢰를 지켜준 부영그룹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