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번 주 모더나 백신과 얀센 백신이 국내로 들어온다. 아스트라네제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까지 백신 4종이 모두 도착하면서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종류와 물량이 늘어나게 됐다.
1일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2만7500명분이 이날 오후 2시2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한다.
이 백신은 우리 정부가 모더나와 직접 구매계약한 2000만명분의 첫 인도분이다. 당초 이 백신은 전날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
모더나 백신은 통관·적재 절차를 거친 뒤 충북 청주시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백신은 군·경찰 등의 호위 속에 오창 물류창고에 입고된 뒤 추후 접종이 이뤄지는 각 위탁의료기관에 배송된다.
모더나 백신은 국가 출하 승인 절차를 마친 뒤 이달 중순부터 접종에 쓰인다.
추진단은 이번에 들어오는 백신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 등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들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소속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보건의료인은 앞서 지난 2∼3월(1분기) 우선접종 대상자로 분류돼 지난 3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는데 여기서 제외된 30세 미만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도 이번 주 국내에 들어온다.
미국 정부가 우리 군에 제공키로 한 얀센 백신 101만2800명분은 오는 5일 도착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30세 이상(199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접종에 쓰인다. 접종 대상만 약 371만5000명에 이른다.
정부는 접종 물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이날 0시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 등을 통해 선착순 예약에 들어갔다.
사전예약은 오는 11일까지 가능하며, 실제 접종은 10일부터 20일까지 동네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된다.
얀센 백신은 한 차례만 접종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사전예약이 조기 마감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사전예약 개시 직후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접속 대기인원은 1만2000명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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