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예비군·민방위·군종사자 ‘한방’ 얀센 백신 예약

입력 2021-06-01 04:38 수정 2021-06-01 10:42
뉴시스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얀센 백신의 온라인 사전예약이 1일 시작된다. 대상은 예비군과 민방위, 국방·외교 관련 종사자 등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 예약을 진행한다. 백신은 우리 군용기로 5일쯤 도착한다.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얀센 백신 수송을 위해 2일 미국 현지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은 10~20일 이뤄진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지만 얀센 백신은 1회 접종으로 완료된다. 보관 조건도 2~8도 냉장 온도로 3개월간 가능하다.

미국 등에서 실시한 다국가 임상시험에서 3만9321명의 접종자 중 14일 이후 66.9%, 28일 이후 66.1%의 예방접종 효과를 보였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주에 64%, 브라질 변이주에 68.1% 대응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약 1050만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 카투사 등 한국인을 포함한 주한미군 내 접종자 1만7000명 가운데 5200명도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

이번 접종에 사용되는 얀센 백신은 101만회분이다. 당초 미국이 55만명분을 주기로 했으나 약속한 물량의 2배에 이르는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밝힌 접종 대상자는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 등 370만명을 넘는다. 여기에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국외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한다.

이번 얀센 백신 접종 대상자는 기존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른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공여자인 미국 측 취지를 고려해 결정됐다. 얀센 백신은 바이알(병)당 5명이 맞는다. 추진단 지침으로 바일당 2명 이상 예약이 되면 백신을 개봉할 수 있다.

이번에는 접종 대상자들이 대부분 젊은층으로 예상돼 예약을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한다. 남은 백신은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카카오나 네이버를 통한 잔여 백신 예약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이라 희귀혈전증 우려가 있다. 미국에선 얀센 백신의 접종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았다. 다만 50세 미만 여성에게 드물지만 희귀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 문구를 달았다.

얀센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임상시험 등록 대상자 4만3783명 중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 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