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증권과에서는 이른바 ‘이준석 테마주’로 분류된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삼보산업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7%(690원) 오른 3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보산업은 이 전 최고위원의 부친인 이모씨가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인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았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로 묶여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 직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8일 삼보산업의 주가는 1675원이었다.
넥스트아이도 이날 30%(570원) 상승한 247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달성했다. 넥스트아이 역시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가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치 테마주의 주가 상승은 유지하기 어렵다며 급등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예로 지난달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뒤 이달 28일까지 오세훈 테마주로 묶였던 진양화학(-35.7%), 진양산업(-33.9%), 진흥기업(-28.5%), 진양폴리(-17.0%), 한일화학(-14.0%) 등이 대부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게 ‘관련 주’인 건지 ‘관련 주로 만든건’지 모르겠다” “몇 놈만 걸리라는 식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꼬집기도 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