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산 공원, 부산 최초의 첨단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입력 2021-05-31 17:41

부산의 용두산 공원이 문화기술이 집약된 첨단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한 ‘지역연계 첨단 CT 실증사업’에 용두산 공원이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원 등 공공시설을 기반으로 문화기술 연구개발과 기술 실증을 통해 공공인프라를 첨단화하고 활성화하고자, 국비 49억원, 시비 34억원, 민자 2억원 등 85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반 확장형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용두산 공원을 가상현실로 구현할 계획이다. 또 실제 공원과 가상현실을 포털로 연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과 실감 미디어 아트 전시관, 증강현실 플랫폼을 개발해 공원에 실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스마트 가로등과 인공지능 챗봇 시스템, 빅데이터 시스템을 개발해 공원을 첨단 시스템화하는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공원 내 조형물에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공원을 시각적으로도 관광 상품화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6개월간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 융합 플랫폼을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2023년 연말까지 실증을 통해 용두산 공원을 첨단 문화기술 공원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실감 콘텐츠 기술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며 “용두산 공원의 실감 콘텐츠 첨단화를 통해 국제관광 도시로서 브랜딩과 공원 주변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용두산공원은 1916년에 조성된 부산 제1호 근대 도심 공원이다. 시설 노후화에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지난해부터 방문객이 급감했다. 용두산공원에 있는 부산타워 역시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지난해 기존 운영사인 CJ푸드빌이 운영을 포기하면서 올해 초 부산의 향토기업인 BN그룹이 경영정상화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부산시는 사업 완료 시점인 2023년에는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방문객이 급증하고 주변 상권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