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후 폭발한 의심…친구측 “허위사실 제보받는다”

입력 2021-05-31 17:22
왼쪽은 연합뉴스, 오른쪽은 원앤파트너스 홈페이지 캡처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사망한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와 동석했던 친구 A씨 측이 가짜뉴스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에 속수무책으로 퍼지는 억측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31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저희 법무법인은 세칭 ‘한강 사건’과 관련하여, 의뢰인인 친구 A와 그 가족과 주변인들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개인정보 공개,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 일체의 위법행위와 관련된 자료 일체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언론을 통해 수차례 위법 행위를 멈추어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위법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들과 담당 직원만으로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관련 자료와 관련한 제보를 부탁하기도 했다.

친구 A씨 측이 무언가를 숨긴다는 식의 의혹 제기는 온라인에서 계속 이어졌다. 특히 사망한 손씨의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다수 전문가의 의견을 담은 SBS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29일 방영된 뒤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카페와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의 블로그 등에는 “그알이 A씨를 작정하고 두둔하고 있다”는 식의 글과 함께 A씨를 강하게 의심하는 글이 쏟아졌다. 아버지 손씨는 방송 이후 블로그에 “우리를 싫어하는 ‘그알’ 방송이 나오고 오늘 그것에 대응 좀 해야 하는데 갑자기 (A씨)휴대전화가 발견되었다고 하고 쉴 틈이 없다. 휴대전화가 어디서 발견되고 언제 습득했는지가 중요한데 잘 파악이 안되는 느낌”이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30일 반포한강공원 고 손정민 씨 추모현장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은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환경미화원이 습득해 제출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또 “그알 방송 이후 합리적인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SBS의 천적인 유튜브에 현혹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다”며 “대단한 이분법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인지, 유튜브와 싸우고 싶다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