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준석 지지? “변화 열망…이준석 선전했으면”

입력 2021-05-31 15:42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준석 후보에 대해 “선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현상’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경고이자, 변화를 바라는 열망을 드러냈다는 분석도 내놨다.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탄핵 세력으로 버림받았던 보수 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기대를 접었다가 커다란 변화를 목격하면서 희망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가 선전했으면 좋겠다”며 “이를 계기로 야당뿐 아니라 정치권 전체의 변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국민의 뜻을 치열하게 찾아내고 존중하고 집행하는 본연의 정치로 되돌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30대 원외인사인 이준석 후보가 예비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그 자체로 정치권이 변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특히 청년 세대의 열망이 이준석이라는 인물에 투영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최대 피해 계층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세대의 열망이 정치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 질서가 만들어지고 국민주권주의에 보다 부합하는 정당 정치의 장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적 의사 결정이 이뤄지는 정상적인 당으로 발전해야 정치 전체가 발전한다”며 “상대가 못해서 반사이익을 챙기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해 합리적으로 경쟁하는 정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