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아림 “조폭 동원해 보복 폭행? 억울해 잠도 못 잤다”

입력 2021-05-31 15:41
진아림 인스타그램

조폭을 동원해 보복 폭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진아림이 “갑질을 하거나 조폭을 동원한 적이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앞서 한 매체는 진아림이 자신의 갑질을 폭로한 30대 남성을 조폭에게 시켜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진아림은 31일 OSEN에 “언급된 동생은 조폭이 아닌 팬”이라며 “안티팬 때문에 사건이 시작된 거다. (해당 남성에게) 협박을 받았고 팬들도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다”고 밝혔다. 진아림이 언급한 ‘안티 팬’은 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남성 A씨다.

진아림은 이날 인터뷰에서 “클럽에 가면 협찬을 받는 편인데 A씨가 나를 알아보고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거절했더니 SNS로 친구 신청을 해서 누군지도 모르고 받아줬다”며 A씨와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그는 “이후 내 게시물에 시비를 걸길래 ‘누구시냐’고 물었고, A씨가 ‘기억 못 하냐. 클럽에서 봤다’고 했다”며 “내 게시물마다 자기 자랑을 하고 시비를 걸었다. 이상한 사람 같아서 차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단 후 지인에게 어떤 글이 올라왔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 클럽에서 제안한 협찬을 내가 거절한 내용인데, 해당 클럽 사장이 SNS에 올린 걸 A씨가 보고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A씨는 그 글을 자신이 당한 것처럼 편집해 ‘갑질’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진아림은 “A씨를 만나 좋게 이야기하고 사과만 받으면 된다고 생각했다”며 “팬이 가서 ‘진아림 팬’이라고 했더니 A씨가 욕설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쌍방으로 폭행이 난 건데 기사에는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처럼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은 조폭으로, 나는 사이코패스로 만들어놨다. 너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진아림은 “현재 명예훼손 등으로 A씨를 고소한 상태”라며 “너무 억울해서 잠도 못 자고 많이 울었다. 우울증도 온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날 한 매체는 여배우의 갑질을 폭로한 30대 남성이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최근 SNS에 “한 여배우가 지인의 주점에서 공짜 술을 수차례 요구하며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후 조폭을 동원한 보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로 글을 적은 이후 여배우가 어디냐고 계속 전화를 해서 위치를 알려줬더니 조폭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20분도 지나지 않아 와서 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청각 기능이 일부 상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강남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 30대 남성 B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진아림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 폭행 교사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진아림은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로 배우 활동을 시작해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등에 출연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