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봐달라고 맡긴 3세 아이…빌라 4층서 떨어져

입력 2021-05-31 14:47

경북 구미에서 이웃에게 봐 달라고 맡겨놓았던 3세 아이가 빌라 4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20분쯤 구미의 한 빌라 4층에서 A군이 집 밖으로 떨어졌다고 31일 전했다. A군은 현재 뇌출혈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군의 어머니는 그날 오전 9시쯤, 지인 B씨에게 아이를 맡겼다. 아이가 다친 사고 이후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군이 식탁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군은 빌라 방안 창문을 통해 밖으로 추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찰이 B씨를 다시 추궁하자 B씨는 “내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있었는데 A군의 인기척이 없어 방 안으로 들어가자 침대 옆 창문 밖으로 떨어져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현재 B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으나 B씨의 진술이 번복됐고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유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