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철 고검장 “검찰권, 국민 위해 바르게 행사돼야”

입력 2021-05-31 14:28 수정 2021-05-31 15:19

검찰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조상철 서울고검장이 “검찰권은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이기에 앞서 국민을 위해 바르게 행사돼야 할 책무”라며 “언제나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정하게 행사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고검장은 31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업무의 기본은 사실과 법리에 따르는 것”이라며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사안일수록 사실과 법률에 터 잡아 순리대로 가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늘 그러했듯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검찰 구성원들이 역량과 품격을 키워나가면서 굳건히 중심을 잡고 서로 힘을 모은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고검장은 “스스로 즐겁고 여유가 있어야 주변도 살피고 베풀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조 고검장은 지난 28일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인사 적체가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었다. 조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대변인, 대검 공안기획관, 법무부 기조실장 등 법무부와 검찰의 핵심 보직들을 거쳐왔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