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 경로당 온종일 개방

입력 2021-05-31 14:09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빠르게 7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서울 중구가 어르신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준비에도 잰걸음을 하고 있다.

중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종일 이용할 수 있도록 완전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 26일 2차 접종 완료자뿐만 아니라 1차 접종자에 대해서도 6월 1일부터 ‘야외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등 백신 접종자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90%의 감염 예방과 100% 사망 방지 효과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중구는 고령층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경로당 종일 개방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지난 20일 75세 이상 어르신들 2차 접종을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마무리해 접종 신청자 94%가 2차까지 접종완료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현재 관내 48곳의 경로당은 방역 지침에 따라 지난 4월 1일부터 단축 운영하고 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개방하고 개별 이용시간을 1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또한 시설내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있다.

구는 1단계로 75세 이상 백신접종 완료 어르신을 대상으로 경로당을 종일 개방한다. 지난 20일 2차 백신접종이 완료된 어르신을 기준으로 항체 형성 기간인 2주가 지난 6월 4일 이후부터 시행한다. 식사도 함께 할 수 있도록 경로당 식사 도우미 등 시설종사자 접종을 우선 실시한다. 2단계 65세~74세 어르신은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온종일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구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피로에 지친 주민들에게 오히려 공공시설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 하에 경로당뿐만 아니라 자치회관, 공공도서관, 복지관, 청소년센터, 공연장 등 공공시설을 정원 30%에서 50%까지 확대 개방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관내 75세 이상 어르신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 일상회복을 준비했다”며 “정부의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자 중구도 접종자에 대한 경로당 등 공공시설 확대 개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