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 개XX라고 욕할 수 있다” 익산시의원 막말

입력 2021-05-31 13:35 수정 2021-05-31 14:17
국민일보DB

조남석 전북 익산시의원이 “국회의원은 시민 대표니까 (공공기관 직원에게) 욕을 할 수도 있다”는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익산시의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지난 26일 열린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한 질의 도중 “국가식품클러스터(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가 일개 노조를 구성해 국회의원을 함부로 대했다”며 “그것은 국회의원을 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의원은 “국회의원은 시민이 탄핵해야지 진흥원이 왜 그렇게 얘기하느냐”며 “정치인은 시민 대표니까 ‘개xx’라고 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욕할 수 있지 않으냐, 그게 갑질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사회를 보던 강경숙 산업건설위원장은 “시민이 볼 건데 정치적인 얘기는 삼가라”고 제지했다. 조 의원은 “이게 왜 정치적인 얘기냐”며 “시민이 보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조 의원의 돌발 발언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노조가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김수흥(익산갑) 의원이 갑질과 막말을 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낸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조는 “김 의원이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해 일방적인 비난을 퍼붓고, 근거 없는 사실로 직원에게 인격적인 모독을 줬다”며 “매우 분노하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김 의원이 진흥원 이사장의 부재를 문제삼고, 특정 직원에게 ‘낙하산’ 운운하며 근거 없는 발언으로 공개 망신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