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자 고층에서 투신 추정

입력 2021-05-31 11:47 수정 2021-06-06 08:30

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일 새벽 3시 30분쯤 광산구 한 아파트 단지 야외 화단에서 10대 후반 A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고층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A양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숨진 A양은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모 빌라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또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하루 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성폭행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전문기관과 함께 A양 등 2명에 대한 1차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성폭행 가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대로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었다.

경찰은 A양이 수치심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유족들을 상대로 구체적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성폭행 가해자와 피해자가 2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성폭행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