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것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정부의 시정 요구를 묵살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주권과 영토에 대한 명백한 부정이자 묵과할 수 없는 도발행위”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한일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도 “이 역시 일본이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존중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우리 정부가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일본 입장을 고려해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삭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대한민국의 영토와 주권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라도 있다면, 지난번 우리 측이 보여준 양보에 상응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우리 집 현관을 자기 것으로 우기는 옆집과는 진정한 친구도, 이웃도 될 수 없다”며 “일본은 부끄럽고 철면피한 태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에서의) 국민적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일본이) 수정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말로만 하는 조치가 아니라 대사 소환을 비롯해 정부의 강력한 조치를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회가 가만히 앉아있을 때가 아니다”며 “여야는 즉각 본회의를 개최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의 독도 영토 침해 행위에 대한 즉각 철회와 삭제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