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초 1사에 포기 안한 김하성 ‘시즌 3호 홈런’

입력 2021-05-31 10:1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6번 타자 김하성이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로 찾아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한 2021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9회초 1사 1루 때 투런 홈런을 치고 홈으로 돌아오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3호 홈런을 쳤다. 이미 패배로 기울어진 승부에서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로 찾아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한 2021시즌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194에서 0.195로 소폭 상승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뜬공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2-7로 뒤처진 9회초 1사 1루 때 마지막 이닝을 맡은 휴스턴 마무리투수 안드레 스크럽의 시속 92.5마일(148㎞)로 들어온 초구 커터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서 터뜨린 솔로 홈런 이후 보름 만에 재개한 김하성의 시즌 3호 홈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2점 만회로 추격했지만 더 점수를 얻지 못하고 4대 7로 졌다. 중간 전적 34승 2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휴스턴 서날 잭 그레인키에게 봉쇄를 당했다. 그레인키는 8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실점만을 허용했다. 김하성도 그레인키와 승부에선 힘을 내지 못했다. 2회초 좌익수 플라이, 4회초 2사 1·3루 득점권 기회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 7회초 3루수 플라이로 잡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