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방송이 편집을 거치면서 원래의 의미가 소실됐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손씨는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아들과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역을 공개했다. 손씨는 “짧게 편집하다 보니 원 의미가 소실된 느낌”이라며 “안 중요한 증인은 엄청 오래 보여주고 쓸데없이 재연도 많이 하면서 이깟 톡은 다 보여주면 안 되는 건지”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그알’ 방송분에서 일부 자막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오류가 있었다고도 했다. 손씨는 “아래 자막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 다른 친구 **이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며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거처럼 오해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손씨는 ‘그알’ 방송분에 등장한 친구 A씨 가족과 관련해서도 A씨의 부친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이분이 A부친이라고 착각한다. 이분은 A부친이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A씨 가족이라고 했죠. A를 대표하는 것은 부친도 아니고 누구인지 짐작 가는 친척”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오전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씨 실종 당일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는 손씨가 숨진 채 발견된 지난달 30일 이후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통해 손씨 실종 당일 상황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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