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즈원 출신 미야와키 사쿠라가 HKT48 일본 콘서트 중 상황극을 벌인 것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HKT48 멤버 무라시게 안나가 사생팬으로 변신해 상황극을 펼치면서 손팻말에 ‘너밖에 없어. 사쿠라 사랑해요’라는 한국어를 쓴 것이 한국인 비하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무라시게 안나는 이 같은 내용의 한국어 손팻말을 들고 등에는 ‘아이즈원’이라고 적힌 팻말을 꽃고 사쿠라를 따라다녔다. 무라시게 안나는 이 손팻말을 흔들고 손하트를 보내는 등 팬의 모습을 연기했다. 안나는 결국 무대 밖의 경호원들에게 양팔이 붙잡힌 채 끌려나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무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사생팬 역할에 굳이 한국어가 새겨진 손팻말을 들게 했어야 했느냐는 지적과 함께 한국인 비하라는 주장에 제기됐다. 반면 일본 팬도 한국 팬과 마찬가지로 한국 출신 가수들의 공연을 볼 때 한국어가 새겨진 손팻말을 들고 응원하는 경우가 흔한 만큼 한국 팬을 연기한 것이 아니라 일본 팬을 연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반론도 나오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편 미야와키 사쿠라는 2018년 6월부터 8월까지 방영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출연, 2018년 10월 29일 아이즈원 멤버로 한국에서 정식 데뷔했다. 아이즈원은 4월 29일 해산됐고, 미야와키 사쿠라는 4월 29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후 사쿠라는 오는 6월 19일 HKT48에서 졸업한다고 전했다.
미야와키 사쿠라는 15일 온라인 릴리즈 이벤트에서 “HKT48 1기생으로 약 10년 동안 활동했고 2년반을 떨어져 활동(아이즈원)했기에 저에게 HKT48은 시작의 장소이면서 소중한 장소라는 걸 깨달았다”며 “졸업까지 남은 기간 10년간의 은혜를 갚는 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