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인줄…” 외국인 2000여명 해운대서 ‘노마스크 파티’

입력 2021-05-30 17:10
SNS 캡처

미국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연휴를 맞은 주한미군 등 외국인들이 늦은밤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술판을 벌이고 폭죽까지 터트리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 신고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늦은 시간부터 30일 새벽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해변과 구남로 일대에서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춤을 추거나 폭죽을 터트린다는 신고가 38건 접수됐다.

SNS에는 외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춤을 추는 영상이 여러 건 올라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접 지역 순찰차 6대와 형사팀, 경찰서 타격대, 외사계 등을 집중 배치해 계도와 순찰을 강화했다. 하지만 다수가 모여 현장 해산이나 단속 등이 불가능해 계도 위주 활동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모인 인원이 2000여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지난해 7월 독립기념일 때와 같이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일대에서 폭행 등 난폭 행위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과 해운대구는 30일에도 외국인들이 해수욕장을 많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순찰 등을 강화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