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전하던 ‘뷰티유튜버’ 새벽, 암투병 끝 사망

입력 2021-05-30 16:46
이하 새벽 인스타그램

뷰티 유튜버 새벽(본명 이정주)이 혈액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새벽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는 30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빛나고 소중했던 나의 오랜 친구이자 소속 크리에이터 새벽, 이정주님이 오늘 아침 별이 됐다”며 “이 슬픔과 황망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7년 전 밝게 인사를 나눈 인연을 시작으로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나눴다”며 “기쁨과 슬픔, 도전과 성취, 고통과 행복을. 그의 밝은 미소와 명랑한 목소리, 아름다운 눈빛이 형형하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랜 투병에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 용기와 정신 잊지 않겠다”며 “우리의 새벽, 가는 길 외롭지 않게 기도하겠다. 그리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새벽은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뷰티 노하우 등을 다룬 영상으로 인기를 끌며 62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했다. 2019년 2월 림프종 혈액암 투병 사실을 밝힌 뒤에는 항암 치료 등 투병 과정을 담담하게 공개해 희망을 전했다.

최근까지 SNS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밝은 모습으로 완쾌 의지를 드러냈었다. 지난달 30일에도 꽃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리고 “병원에서 나가면 이맘때 날씨가 되어있을까요”라고 써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았으나 해당 게시물은 고인의 마지막 글이 됐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