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도 몰랐다”… 英총리, 23세 연하 약혼녀와 기습결혼

입력 2021-05-30 16:02
작년 11월 한 공식행사에 참석한 캐리 시먼즈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56) 영국 총리가 23세 연하의 약혼녀와 기습 결혼식을 올렸다.

30일 영국 대중지 더선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와 약혼녀 캐리 시먼즈는 지인 30명을 초청해 29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결혼식 참석자는 가족과 지인 등 30명으로 제한됐다.

영국의 현직 총리가 재임 중 결혼하기는 1822년 리버풀경 이후 199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결혼은 매우 은밀하게 추진돼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더선은 총리실의 고위직 참모조차 결혼 계획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언론에 청첩장이 공개되면서 존슨 총리의 결혼식은 내년 7월쯤으로 예상됐었다.

존슨 총리는 2019년 말 시먼즈와 약혼한 뒤 총리 관저에서 동거하고 있었다. 보수당 정치인들의 자문역을 지내고 환경보호단체에서 일했던 시먼즈는 지난해 4월 존슨 총리와의 사이에서 아들 윌프레드를 출산했다.

존슨 총리의 결혼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는 1987년 옥스퍼드대 동창인 알레그라 모스틴-오언과 결혼했다가 두 번째 부인인 마리나 휠러와의 불륜으로 이혼했었다. 휠러와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둔 존슨 총리는 25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존슨 총리는 미술 컨설턴트인 헬렌 매킨타이어와의 혼외관계에서 딸 하나를 둬 공식적으로 알려진 자녀는 6명이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