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대통령 선거 출마 연령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한 현행 헌법규정을 철폐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권 도전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이름도 하나의 예로 등장했다.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3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피선거권을 선거일 기준 40세 이상에게만 부여하도록 한 헌법 67조와 공직선거법 16조를 지적하며 “차별이자 불공정 조항”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은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 누구나 나설 수 있어야 한다”며 “40세 미만 대통령 출마 불가 조항은 박정희가 만들었다. 당시 그는 40대였고 이 불공정한 대선 규정은 젊은 경쟁자를 배제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원내외, 청년 정치인을 막론하고 피선거권 연령 하향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며 “대선 후보자들은 2030 후보와 공정하게 경쟁할 자신이 있나. 대선에서 청년을 원천 배제하는 현행 피선거권 연령제한 장벽을 없애는 데 동의하는지, 공직선거법상 출마 연령 하향을 추진할 의향이 있는지 밝혀달라”고 말했다.
1992년생으로 21대 국회 최연소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세상이 바뀌었다. 정치권의 세대교체는 이제 국민 여론”이라며 “36세의 이준석이 제1야당 대표가 될 수 있다면 마흔이 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젊음의 진출을 가로막는 정치제도를 바꾸자”며 “청년의 공직선거 피선거권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추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7년생인 같은 당 장혜영 의원도 “여야를 막론한 모든 의원에게 제안한다”며 “시대착오적인 피선거권 연령차별 문제를 함께 해소해 대한민국 정치를 업데이트하자”고 촉구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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