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과 수제맥주 체험’ 전주 모래내시장 특화한다

입력 2021-05-30 14:40 수정 2021-05-30 14:55
전주 모래내시장.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 모래내시장이 온라인 장보기와 수제맥주 체험이 가능한 특색 있는 시장으로 변신한다.

전주시는 내년 12월까지 모래내시장에 국비 4억6000만 원 등 모두 9억2000만 원을 투입해 이런 내용의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지역 내 전통시장을 특색 있는 쇼핑과 문화체험이 가능한 테마형 관광 시장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주시는 모래내시장에 ‘비대면 온라인 장보기 도입’ ‘수제맥주 체험장 조성’ ‘공동디자인 간판 구축’ ‘특화 이벤트 운영’ ‘상인역량강화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는 비대면 소비 문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인 ‘놀장(놀러와요 시장)’에 상점들을 입점시키고, 근거리 배송서비스 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모래내시장의 명물로 수제맥주 체험장을 구축해 시장 내 즐길거리를 강화하는 한편 간판과 기반시설을 쾌적하게 정비키로 했다.

또한 유명 인플루언서(영향력자)와 라이브 커머스(채팅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상품을 소개하는 스트리밍 방송)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시장으로 학교가자’, ‘모아마켓(모래내 아트 프리마켓)’, ‘모래내시장에 나타난 보부상’ 등 특화 이벤트도 지속 운영키로 했다.

시는 제로페이와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상인들의 역량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결제 편의와 가격 및 원산지표시(고객신뢰), 위생·청결 등 3대 고객서비스와 상인조직 강화, 안전 및 화재예방 등 2대 조직역량 개선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2018년 8월 전주모래내시장에서 열린 전주치맥&가맥페스티벌 모습. 전주시 제공.

앞서 시는 2018년과 2019년에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돼 모래내시장에서 치맥가맥 페스티벌을 추진하고 수제맥주 양조장을 조성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통시장도 대형마트와 편의점처럼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해지고 결제 방식도 다양해지는 등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며 “모래내시장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매력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전통시장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래내시장은 1975년 개설 이후 현재 200여 개 점포, 450여 명의 종사자를 둔 덕진구 내의 유일한 전통시장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