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1~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4월 누계 수출액 297억 달러를 기록, 역대 4월 누계 수출액 1위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도가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분석한 결과 충남의 4월 누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한 109억 달러, 무역흑자는 31.4% 증가한 189억 달러로 조사됐다.
4월 당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45.4% 증가한 77억 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10년 5월(48.7%)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품목별 수출액 및 증가율은 반도체 133억8700만 달러(15.7%),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30억 달러(21.2%), 컴퓨터 25억1900만 달러(7.3%), 석유제품 23억1300만 달러(39.4%), 석유화학중간원료 7억9700만 달러(16.9%), 합성수지 7억9400만 달러(44.9%), 자동차부품 6억2600만 달러(104.8%), 자동차는 3억3100만 달러(80.9%)를 기록하는 등 15대 주요 수출 품목 모두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83억5500만 달러(31.3%), 베트남 51억900만 달러(6.9%), 미국 30억3400만 달러(19.8%), 인도 7억3300만 달러(62.3%) 순이었다. 이중 미국·인도 수출의 경우 역대 4월 누계 최고액을 달성했다.
반면 싱가포르 수출은 3억7900만 달러로 11.8% 감소했고, 뉴질랜드는 1억5800만 달러로 25.3% 줄었다.
도의 수출 호조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로 인한 메모리 고정가격의 상승, 비대면 경제로 접어들며 각종 수요가 지속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따른 LCD 가격 상승 및 OLED 출하량 증가, 미국·중국의 경기 회복과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중간원료 등의 수출 단가가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는 다음달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도내 수출 기업 15개사가 참여하는 ‘해외 바이어 초청 온라인 수출 상담회’를 열고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 바이어와 비대면 수출 상담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명 충남도 경제실장은 “지난달 수출액의 선전은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에 경기 회복세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도내 수출 기업에 수출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